
목차
1. 서론: 두 거인의 격돌,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다
2025년 6월, 미국 정계와 재계의 ‘초거물’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정면 충돌했다. 이 둘의 갈등은 트위터 상의 설전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여파는 정치권을 넘어서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단순한 인신공격이 아닌, 법안, 세금, 기업, 그리고 권력 구조를 둘러싼 복합적인 대립이었다.
2. 갈등의 발단: ‘역겹고 터무니없는’ 세금 법안
트럼프 대통령은 2조 4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세금 및 지출 법안을 추진했다. 이 법안은 자국 산업 보호와 인프라 재정비, 복지 확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머스크는 이를 “역겹고 터무니없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특히 이 법안이 테슬라 및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기술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보았다.
이에 트럼프는 머스크를 향해 “미쳤다”며 직격탄을 날렸고, 연방 정부 차원의 계약 취소 위협까지 거론하며 상황은 격화됐다. 머스크는 이에 맞서 “탄핵 지지” 선언과 함께 트럼프의 과거 엡스타인 스캔들을 언급하며 정면 대응했다.
3.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 정치 갈등이 곧 금융 리스크
이들의 갈등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투매를 촉발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오랜 기간 지지해온 도지코인(DOGE)과 트럼프의 정치적 상징으로 여겨지는 $TRUMP 코인이 직격탄을 맞았다.
- 비트코인(BTC): 3% 이상 하락, 10만 달러선 붕괴, 약 3억 800만 달러 롱 포지션 청산
- 이더리움(ETH): 6% 이상 하락
- 도지코인(DOGE): 12% 하락, $0.18선으로 급락
- $TRUMP 코인: 12% 하락, 약 9억 달러 시총 증발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하루 만에 약 1,240억 달러가 증발했고, 약 1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정치 리스크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4. 주식시장과 테슬라의 급락: 정치가 비즈니스에 직격
암호화폐뿐 아니라 머스크의 주력 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계약 취소’라는 압박카드를 꺼내자,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 테슬라(TSLA): 14% 급락, 약 1,500억 달러 시가총액 증발
-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 8% 하락, 약 2억 200만 달러 손실
머스크가 주도한 기술 산업과 트럼프가 상징하는 정치 미디어 산업 모두 타격을 입으며, 두 인물의 대립은 자산 시장 전반에 흔들림을 가져왔다.
5. 머스크의 반격: 제3정당 창당 가능성과 향후 전망
머스크는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넘어, ‘기득권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은 두 정당 체제에 갇혀 있다”며 제3정당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자신이 그 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치, 기업, 미디어, 디지털 자산이 복잡하게 얽힌 이 갈등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정치지형과 자산 시장 모두에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6. 결론: 정치-경제-기술의 충돌, 투자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번 트럼프-머스크 갈등은 ‘정치가 경제를 흔든다’는 고전적 사실을 재확인시켜주었다. 특히 이 둘은 단순한 유명인이 아니라, 각각 미국 정치와 첨단기술 자본을 대표하는 인물이기에 충돌의 파장은 일반적인 갈등과 차원이 다르다.
투자자들은 향후에도 이런 거대 인물 간의 갈등이 자산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정치 리스크를 반영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